
많이 늦었습니다. OTL.. 4일차는 양이 많고 5일차는 적어 4일차를 둘로 나눕니다.
벳푸의 아침이 밝았다.
벳푸는 온천도시라 곳곳에 온천들이 보였다. 벳푸지역에도 운젠처럼 지옥이라도 불리는 온천지대가 존재하며 그 규모는
훨씬 넓고 다양했다. 4일째의 주요 관광코스는 '벳푸 지옥 순례'!! (두둥~)
큐슈지방에서 구석구석 보기 위해서는 버스를 자주 이용해야한다. 벳푸 지옥역시 마찬가지...
벳푸지옥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카메카와역으로 이동하여 버스에 올랐다.

[카메카와역, 지옥으로 가는 버스(후후후)]
벳푸지옥은 크게 두지역으로 나뉜다. '다쯔마키지코쿠(龍卷地獄, 소용돌이 지옥)'와 '치노이케지코쿠
(血の池地獄, 피의연못 지옥)'가 함께 붙어있고 나머지 지옥들은 좀 떨어진곳에 위치해있다.
일단 계획된 동선에 따라 먼저 들린곳은 '다쯔마키지코쿠', 100도가 넘는 온천수가 30여분 간격으로 5분정도씩 뿜어져
나온다. 그 모습이 마치 용권(하늘로 소용돌이치며 올라가는 물기둥)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관광온 노인분들이 웃으면서 '스고이(대단해)~'를 외치는 모습이 우리네 어르신들과 별차이가 없어 보였다.


[다쯔마키지코쿠의 모습, 일정시간 마다 100도에 가까운 온천수가 하늘높이 뿜어져 나온다.]

[다쯔마키지코쿠 입구, 치노이케지코쿠 입구, 치노이케지코쿠 내 족욕탕, 치노이케지코쿠 앞 오니(도깨비)간판]
다쯔마키지코쿠를 나와 바로 옆에 위치한 '치노이케지코쿠'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빨간색의 연못...
산화철(한마디로 녹슨철...크크) 성분이 함유된 진흙으로 인해 이런색깔이 나온다는데 이 진흙을 이용해 피부병 약이나
천을 염색하는데 쓰인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보면 녹성분인데 몸에 오히려 나쁜거 아닌가?;;)

[치노이케지코쿠 모습, 빨간 진흙으로 인해 빨간색의 온천이 형성되어 있다.]
치노이케지코쿠를 나와 다른 지옥들을 보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오자 택시기사 아저씨가 나름 호객행위(?)를 했지만
짧디짧은 일어를 더듬거리며 사양하고 버스를 기다렸다가 이동하였다.
좀 애매한 위치에 있는 두 지옥에 비해 이쪽은 나름 번화가 된 느낌... 규모도 꽤나 크고 정류장 근처도 이런저런
상점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일단 지도에 나온대로 가장 가까운 '시라이케지코쿠(白池地獄, 흰연못지옥)'부터 순례를
시작했다.
[시라이케지코쿠 입구, 우윳빛깔의 연못모습]
무색의 온천수가 솟아오르지만 연못에 특수한 성분에 의해 우윳빛을 띄게 된다고 한다. 이곳의 특징은 온천열을 이용해
각종 열대어를 기르고 있다. (피라니아도 있음)

[시라이케지코쿠 모습, 온천수로 익힌 계란, 고구마등을 판매 중]
다음 코스는 맞은편에 있는 '오니야마지코쿠(鬼山地獄, 도깨비산 지옥)' 온천열을 이용해 100여마리의 악어들을
키우고 있어 '와니지코쿠(ワニ地獄, 악어지옥)'이라고도 불립니다. 마침 날짜와 시간을 잘 맞춰서 먹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니야마지코쿠입구, 내부, 입구 근처 오니(도깨비)상]

[또다른 이름인 와니지코쿠의 이름답게 수많은 악어가 사육되고 있다.]
다음 지옥은 오니야마지코쿠 위쪽에 자리잡은 '카마도지코쿠(カマド地獄, 가마솥지옥)' 간판에는 귀여운(?)너구리가
그려져 있지만 들어가면 언덕위에서 무시무시한 오니가 반겨준다. 여러가지 온천이 같이 존재하는 좀 특이한 곳

[카마도지코쿠 입구, 온천 모습, 진흙이 온천수와 함께 분출되어 그릇모양의 조형물이 생성된다.]
카마도지코쿠 내에 들어가자 많은 수의 학생들이 있었다. 어디서 수학여행 왔다보다... 하며 지나치는데 들려오는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 어익후~ 알고보니 부산에서 수학여행온 고등학생들이었다.(우와 이제는 수학여행도 해외냐;)
아으~ 아그들 시끌벅적한게 참.... 반가웠다..(그래도 같은 한국인인걸...흐흐)

[카마도지코쿠의 오니상, 라무네!!, 수학여행온 부산의 고등학생들(부럽다!)]
여행의 피로를 잠시나마 풀기위해 족욕탕에서 가볍게 쉬어가기로 하고 발을 담구는데... 에그머니... 생각보다 꽤
뜨거웠다. 보통 우리나라 사우나의 열탕보다 좀 더 뜨거운느낌? 그래도 족욕을 하고나니 발의 피로가 꽤나 풀렸다.

['어허~ 좋다~'(사실 뜨겁다..;;), 빨갛게 익어버린(?) 발]
*: 추가정보... 며칠전 큐슈를 다녀온 당근쥬스군의 제보에 의하면 이 족욕탕 중 하나만 뜨겁다고함...(총 3개로 나뉘어져있음)
카마도지코쿠를 나와 맞은편에 있는 '야마지코쿠(山地獄, 산지옥)' 마치 운젠지옥처럼 계곡 곳곳에서 피어나는 수증기가
환상적인 곳이다. 이곳의 특징은 온천열을 이용하여 열대지방의 동물들과 식물들을 키우고 있다.(별로 볼건없다..흐흐)

[야마지코쿠, 곳곳의 바위틈에서는 물론 보도블럭 사이에서도 삐져나오는 수증기들이 압권]
마지막으로 들린곳은 '우미지코쿠(海地獄, 바다지옥)' 온천연못의 색깔이 마치 파란 바닷물을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
정말 파란 연못은 온천이란걸 모르면 들어가고 싶었을지도 모를만큼의 푸른빛을 띄고 있었다.

[우미지코쿠, 파란 물은 동남아의 유명한 해변을 연상시키지만 역시나 매우 뜨거운 물이다.]

[우미지코쿠 안에 있는 토리, 수증기가 없다면 남국의 바다라고해도 믿을 빛깔, 온천수로 만든 푸딩]

[야마지코쿠과 우미지코쿠에 있는 족욕탕. 각 족욕탕들은 무료. 수건이 없다면 200엔에 빌릴 수 있다]
우미지코쿠의 파란 연못을 지나 위쪽으로 올라가면 오니이시보즈지코쿠(鬼石坊主, 도깨비바위스님지옥)가 있다.
카마도지코쿠 있는 진흙온천처럼 진흙이 끓어오르는 모습이 스님의 머리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근처에 유료온천이 있지만 시간관계 상 패스~ (조금 아쉬웠다)

[우미지코쿠 입구, 오니이시보즈지코쿠의 모습]
지옥순례를 마치고 들린곳은 내려오는 길목에 있는 '히호칸'이라는 성박물관... 이라고 해도 참 볼껀 없었다.
비수기 세일기간에 50%할인권이 없었으면 정말 입장료아까울정도?.. 입구쪽에는 요상한물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성을 상징화한 조각품이나 그림등이 전시되어있다. 재밌는건 2층에 전시되어있는 각종 춘화들...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일본춘화는 꽤나 노골적이다. 하지만 일본법규상 노골적인 묘사는 규제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반투명 원형 플라스틱등으로 모자이크처리(?)를 곳곳마다 해두고 있다. 하지만 이게 또 어설퍼서 정면외에서 보게되면
무용지물... 참 재밌는 나라이다.

지옥 순례코스 앞에 있는 성박물관 '히호칸' 비싼 입장료에 비해 별로 볼건 없다는... 길거리에서 발견한 이쁜 스쿠터
큐슈여행 1일차 바로가기
큐슈여행 2일차 #1 바로가기
큐슈여행 2일차 #2 바로가기
큐슈여행 3일차 바로가기
큐슈여행 4일차 #1
큐슈여행 4~5일차(完) 바로가기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