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그럼 일단.... 게임관련

제 블로그에 오시는분들 중 많은 분들이 제가 게임회사에 다니고 있다는걸 알고 계실겁니다.
나름 오래 되었기도 하고 (7년... 그것도 한회사에서만... -_-;;) 나름 관리하는 입장에 까지 올라간지라
게임업체에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몇가지 얘기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신한은행이 당신의 취업을 응원합니다

일단 취업 준비에 대하여...

1. 기획업무에 대해
요즘 각종 게임학과 게임스쿨등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 중 상당수가 프로그래밍, 그래픽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지요. 뭐 좋습니다.
헌데 아직 제대로된 기획을 교육시켜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프로그래밍도 못하고 그림도 못그리니 기획
이나 하자... 라고 착각하시는분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제대로된 기획자라면 프로그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파악할 능력이 되어야하고 게임그래픽에 대한 이해능력 정도는 기초소양
으로 지니고 있어야 하지요. 허나 국내 게임업체에 종사하는 많은 기획업무를 보시는 분들은 기획자라기 보단 기획팀원밖에
안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입사해서 하나하나 배워갈 수 도 있겠지요. 하지만 생각보다 경쟁자는 매우 많습니다.
회사로써는 당연히 교육시키기보단 준비된 사람을 선호합니다. 특히 진정한 기획자가 되시려고 생각하신다면 게임플레이에 빠지지
마시고 게임분석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매일매일 와우 공대뛰면서 게임분석을 위해서네 하는 쓰잘데기 없는 소리는 일찌감치
때려치셔야 합니다.

2. 운영업무
네.. 그나마 허들이 낮은게 운영업무입니다. 진짜 죽어라고 욕먹고 고생하면 어느정도 될꺼같은 운영입니다만 세상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밖으로는 유저들에게 까이고 회사내에서는 찬밥신세고... 정말 서러운게 운영업무죠
운영을 개발자로 가는 계단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꿈은 일찍 깨세요.
물론 불가능한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전직(?)하시는 분들은 그만큼 능력을 보여주고 또 노력해온 결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업계에서 운영팀에 대한 대우가 점점 축소되는 경향이 높은지라 많은 고민을 해보셔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게임의 발전을 위해 개발팀과 다퉈가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지향할 수 있으신 분이라면 저라도 모셔가고 싶습
니다..(웃음)

3. 대학졸업의 유무
사실 기본적으로 게임개발은 학력보단 실력이 우선입니다. 다른 기업들과의 비슷한 대우를 바라실 수 없는 곳이지요.
(물론 업체에 따라 다만 100만원이라도 연봉을 더 챙겨주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실력!!!이 우선인거죠.)
대학에서 딩가딩가 놀다가 어찌어찌 졸업장은 땄다고 해도 자신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어느회사던 채용하지 않습니다.

4. 프로그래머
사실 프로그래머는 경력의 유무가 매우 중요합니다. 경력이 없다고 해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둔다면 한층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프로그래머는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경력이 적다면 큰 차이는 없지요
즉, 취업하고도 죽어라~ 하고 일하고 또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허들이 그렇게 높지만은 않습니다. 결국은 노력의 차이
잊지마세요.

5. 게임그래픽, 일러스트레이터
사실 게임그래픽도 속성으로 몇개월 마야나 3DMAX 배웠다고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데생능력, 사물의 공간감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결과물도 그만큼 어중간해집니다. 동인활동 열심히 한다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기초!! 기초가 부족한 일러스트
레이터는 아무리 그림체가 좋아도 중용되기 어렵습니다. 게임을 할 시간이 있으시다면 한장이라도 더 그려보세요! 탄탄한 기초와
끊임없는 노력만이 진정한 그래픽디자이너를 만듭니다.
아참~ 한가지 더!! 자신의 결과물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들으세요 비록 사람얼굴하나 제대로 못그린다고 해도
그림보는 눈까지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아무리 그림쟁이분들에게 인정을 받아도 대중적이지 못한다면 그것도
게임그래픽을 하는 사람으로써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취업 후의 주의점

1. 개발자는 게임을 많이 알아야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혀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개발할 게임만 잘 알고 있으면 됩니다. 물론 기획자는 이런저런 게임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게임을 즐겨보라는게 아니라 업계의 동향, 어떤 게임의 특징등을 파악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런저런 게임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하지만 게임플레이를 너무 즐길경우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우며 본업에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매.우.많.습.니.다.
게임분석이니 확인이니 아무리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여도 상급자들은 다 알아봅니다. 나중에 인사고과에 충분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이니 잘 처신하셔야 할 문제입니다.

2. 너도나도 친구?
일단 회사는 어디나 다 비슷합니다. 극히 소규모의 회사가 아닌 이상 직급이 있고 직책이 있고 그에 따른 위계 질서는 있습니다.
그나마 게임회사나 일부 IT업체에서는 보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만 그래도 위아래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으셔야 합니다. (의외로 막나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_-) 무슨 군대에서 다른 부대 아저씨도 아니고 다른 부서에 있으면 직급이고
직책이고 무시하는 분들이 꽤나 있으시죠.. (저 많이 당해봤습니다;)

3.편가르기는 금물!
어느회사나 마찬가지지만 수명에서 수십명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게임회사에서 편가르기에 의한 대립만큼 악질적인게 없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타입이 있고 싫어하는 타입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걸음씩만 양보해도 해결될 문제를 계속 자기들의 입장만 고수한다면 그 골은 더욱 깊어집니다. 이는 팀의 붕괴를 일으킬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될일입니다. (괜히 줄서기 잘못했다간 바로 쫓겨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ㅎㅎ)


면접 시 주의사항?

1. 항상 자신있게!
틀려도 상관없습니다. 항상 자신있고 적극적인 사람을 회사는 원합니다. 그렇다고 자만감을 가지시면 안되겠지만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면접 시에도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2. 취업할 회사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는 항상 파악해 둘 것!!
그 회사가 어떤걸 만들었는지 또 어떤 게임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지원하실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기본적인 공부는 하고 가시는게 당연하겠지요. 물론 모르는 부분이 있어도 당당하게 '죄송합니다 그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적어도 나쁜 인상은 주지 않을겁니다.

3. 자신이 지원한 업무에 대한 이해 및 그에 대한 열정을 보여라!
운영쪽 업무를 맡을 당시 면접을 보다보면 개발을 하고 싶어서 일단 운영쪽에 먼저 지원해봤어요.. 하고 말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었습니다. 물론 그분들 다 탈락처리됐습니다. (웃음)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현재를 소홀히 하는 사람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정말 그런 맘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에 집중하면서 미래를 준비하세요. 또한 취업해서 하나하나 배우겠다? 회사는 교육기관이 아닙니다. 물론 어느정도 업무를 위한 교육을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수동적으로 업무하는 분들은 수습기간 중에 짤려나가기 일쑤 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현재를 위해 노력하세요!


이상 당연한 얘기 몇가지 늘어놔봤습니다. 별 내용은 없고 어디서나 흔하게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복습한다는 기분으로 자신의 현재를 꼼꼼하게 따져본다면 보다 취업에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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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취업 성공기. 2008/09/14 01:41 #

    청년백수 시대. 8월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33만4000명이었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7.4%로 전체 실업률(3.1%)의 두 배가 넘었다. 한창 취업에 목을 메고 있었던 2005년의 가을의 상황도 지금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1년정도 국가에서 시행하는 어떤 시험에 도전해서 실패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취업하기로 마음먹었던 상황에서 시험 낙방은 나로하여금 할수 있다는 자신감의 상실뿐만 아니라 육체적...... more

덧글

  • 세르 2008/08/29 15:35 # 답글

    태그에 신한은행이 들어간건 무슨 이유냐 (...)
  • 모코나 2008/08/29 16:19 #

    이벤트라서..(...)
  • leecheie 2008/08/29 15:43 # 답글

    주옥같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ㅠ______ㅠ
  • 모코나 2008/08/29 16:20 #

    주옥같다뇨.. 걍 푸념섞인 글입니다. 게다가 이벤트용.. ㅋㅋ
  • 샤리 2008/08/29 15:55 # 답글

    다 맞는 말씀이시네요..
    전 운영이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개발팀으로 가기 위해서 운영 잠시 한다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 전 기획팀으로 들어갔다가.. 운영이 너무 하고 싶어서 운영님으로 간 드문 케이스였거든요.. 뭐 운영팀이 회사에서 찬밥 신세(..)에 가깝기도 하고 유저들에게는 영자 주제에 라고 치이기도 하지만 전 GM 일이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사실 다시 GM 하고 싶어도 나이 제한에 걸려서 이력서도 못냅니다(.....)
    그런데.. 업계에서 운영팀에 대한 대우가 더 나빠지고 있나요? 아니 전에도 좋지 않았는데 거기서 더 나빠지만 어쩌라고 ;ㅁ;
  • 모코나 2008/08/29 16:23 #

    정말 드문케이스 맞으시네요 ^^ 사실 MMORPG는 오픈베타까지는 개발팀이 우선이라지만 오픈베타부터는 운영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는데 그걸 다들 너무 간과하시는듯... 운영팀에 대한 대우가 나빠지기보단 운영인력 자체를 외주로 돌리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죠.. 전 좀더 운영부서가 적극적으로 개발에 참여해야한다고 봐요.
  • 샤리 2008/08/29 17:43 #

    맞습니다! 운영팀은 개발팀과 활발한 의견 교류가 있어야되고 좀 더 주장을 펴야해요..
    전 온라인 게임은 게임 자체 뿐 아니라 운영까지 포함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게임이 잘만들어져있어도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개발팀에 전해주고 유저들의 게임 성향 분석하고 밸런스 체크하고 불법 플레이등을 감시해주고.. 그런 GM들의 노고 없이 게임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힘들죠!
    그래서 제 안의 GM은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라는 세계를 관리하고 유지하고 균형을 지켜나가는 존재이자, 게임 내에서 새로운 사건을 만들고 그 세계관에 사실성을 부여하고 인내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GM이 대답 하나 잘못해도 그 여파가 얼마나 크게 퍼져나가는데요..

    사실 그래서.. 저는.. 개념없는 GM들 보면 화납니다.. 그리고.. 어린 애들만 뽑는 현실도 싫어요 ..... ㅠㅠ (왜 박봉에 일 빡센 운영 일이 전 이리도 좋고 그리울까요 ㅠㅠ )
  • 세르 2008/09/03 10:07 #

    나이 때문에 이력서 못내시는 건 저랑 비슷한 케이스시군요 (.....) 물론 저는 얼결에 들어갔다가 애착을 가졌던 경우지만요...; 뭐 덧글 보고 살짝 눈에 땀이나서 달아봤습니다...ㅠ.,ㅜ
  • 레아라 2008/08/29 17:11 # 답글

    와아... 취업 준비를 하고 있고 이제 문을 두드리려고 하는 저에게는 뼈아픈 조언이군요... ^^;;
    이 글을 보면서 심기일전하여 취업에 성공하도록 해야겠어요.. ^^
  • 모코나 2008/08/29 23:54 #

    꼭 좋은회사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
  • 케인 2008/08/29 17:48 # 답글

    주목해야할점은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즐기는 것이 아니라 분석을 위해서 해야한다는거죠.
    이 게임이 성공한 이유를 잡아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말 게임을 그렇게 플레이했는지는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 알테죠...

    기획자는 물흐르듯이 조율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그게 제일 힘든듯.
    아이디어를 실제로 게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닦아내는일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 모코나 2008/08/29 23:54 #

    저도 이렇게 얘기하지만 게임을 좋아하는편이라 그게 쉬운게 아니란거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뭐... 어찌됐건 개개인의 결심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죠
  • 악당병아리 2008/08/29 18:12 # 답글

    아 ... 할거 없어 기획하러 오는 사람도 싫지만
    할거 없어 기획하는 걸로 보는 사람도 싫다 --^
  • 모코나 2008/08/29 23:52 #

    뭐... 어쩌겠어 아직 현실이 그런데... 그걸 깨부수려면 다들 진짜 기획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
  • Starless 2008/08/29 19:04 # 삭제 답글

    딴 건 그럭저럭 동감하는데 개발자가 게임을 많이 알아야 하는 것과 상관 없다는 부분에 대해선 부정적이군.

    개발자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 없이 만들다가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음.

    무조건 많은 게임을 해봐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자기가 만들고싶은 게임의 재미가 어떤 요소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고 보고 그건 다양한 게임플레이경험과도 직결되는 부분임.
  • 모코나 2008/08/29 23:51 #

    게임을 모르면 해보면 되지만 게임에 너무 빠져있으면 착각에 빠지기 쉽다는 이야기야 더더군다나 특정 게임이나 특정회사에 강한 매니아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정도가 더욱 심하지 딱까놓고 얘기해서 같은 스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게임매니아보단 게임거의 안해본사람을 뽑겠음. 게임개발자가 게임매니아라는건 잘봐줘야 양날의 검인 경우가 적어도 국내에는 더 많음.
  • nt001 2008/08/29 19:36 # 답글

    면접 때 뇌없는 애들을 좀 많이 본것 같구만...?
  • 모코나 2008/08/29 23:52 #

    뭘 새삼스럽게.. ㅋㅋ
  • 사과스프 2008/08/30 17:48 # 삭제 답글

    게임 디자인쪽은 겉으로보면 별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죠. 그런데 어느새 밤새 공부하는 제 자신이 보이더군요.
  • 카제 2008/08/31 04:04 # 답글

    정말 기획자는 코딩, 디자인 여러 분야를 골고루 알아야 하는거 같아요~
  • 별빛물결 2008/08/31 12:37 # 답글

    ...<전 게임하는 걸 좋아하니까 게임회사 들어갈래요> 이러는 초딩들 보면 답이 없죠... 하긴.. 요즘은 고딩들도 이런 소리 해대더군요...
  • 모코나 2008/09/02 11:36 #

    20대도 그런얘기 하는 사람 많습니다. ㅋㅋ
  • 2008/10/14 12:46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즈블 2009/03/21 00:26 # 답글

    ㅇ<-< 전 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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